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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이다

selz 2024. 11. 24. 22:35

이웃집 싸패 다 읽고 눈에 띄길래 봄

 

잼씀 역시 현실이 영화보다 더해...

 

살인마(추정 그러나 당시에도 유력용의자였고 사실상 다큐에서는 진범이라고 확정한 인물)과 가까이 지냈던 가족이 먼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까 그 사람이 범인 맞는거같아요 하고 썰풀어주는 얘기임ㅋㅋ

 

범인이 초등학교 교사였던거부터 애들한테 암호학 가르쳐주고(살인범이 암호로 편지 보낸걸로 유명ㅋㅋㅋ) 의심 피하려고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살인하고 와중에 소아성애자라서 간간히 어린여자애 성추행도 하고 미친놈 아주 존나 바쁘셔요 인생 알차게도 산다 싶어서 웃겼다ㅋㅋ

 

이러고 나중에 용의자로 거론되고 주목받고 심지어 자기 입으로 조디악 맞다고 시인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데.. 근데 이게 직접 듣고 안듣고의 차이인거 같은게 직접 들은 맏아들이 다른 형제들한테 말했는데 형제들이 안믿어주고 심지어 이 문제 땜에 소원해져서 연락안하고 지내고 이랬다함... ㅠㅠ 이거는 금기를 입에 올렸기 때문인건가

 

이 형제들 심리가 더 궁금했음. 아니 좀 다르지만 나라도 만약 내 가족 친구가 연쇄살인범이라고 해도.. 나한테 보여주는 모습에 변화가 없다면 어어 화내지마 이러다가 나도 죽이겠네 이런 고수위 농담 따먹으면서 그냥 친하게 지낼거같긴함. 근데 기민하게 캐치하려고 하겠지 혹시라도 나에게 보이는 태도에 변화가 없는지 이런걸. 자주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면 관계 지속도 훨씬 쉬울거 같고. 근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정작 이 대책없는 태평함의 기원이나 알고리즘은 나도 모르겠음. 막연히 상황을 가정하고 상상했을때 흠~ 이러지 않을까 정도의 감상일뿐

 

일단 내가 살인이라는 금기를 상대에게 농담식으로 언급한다면 그건 그게 너무 무섭기 때문이란건 알고있다. 관계에 금기가 있는 긴장상태를 풀고 싶어서. 그리고 그걸 신경쓰지 않는척하고 싶은거지. 누가 커밍아웃했을때 대인배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과 결이 같달까. 왜 누가 커밍아웃하면 뭐 알겠고 마라탕이나 먹어? 이런 반응ㅋㅋ이 좋은(?) 반응이다는 식으로 유행타던데 그 기저심리는 상대의 반응을 신경쓰기 때문인거잖아? 상처주거나 부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보면 진짜 자기마음에 대한 회피이기도 한거네

 

그리고 우리 관계는 문제 없다. 이전과 같다 그런걸 보여주기 위한거기도 하고.. 음... 이게 오직 공포심과 복종심 때문에 발랑 누워서 배까고 나는 헤치지 마세요 적개심 없어요 하는거랑은 좀 다른게 어쨌든 이 관계 이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까고 누운거라고 생각됨. 관계에서 살인범쪽이 약자라고 인식해서 그러니까 례민한 길고양이나 떠돌이 개한테 나 너 안헤쳐~ 하고 안심시키는 행위라고 보는게 더 적절한거같다

 

그래서 내심 이 관계는 언제든 내쪽에서 정리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듯. 왜냐면 저쪽은 범죄자고 나는 선량한 시민이니까ㅋㅋㅋ 흠 이런 사고방식이 나의 어떤지점때문인지 모르겠다. 이게 일반적인건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왠지 일반적일거 같다는 막연한 믿음이 항상 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