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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킬러스 gv 이명세 무성영화

selz 2024. 11. 14. 01:07

이명세 gv 발언을 대강 훑어봤는데.. 그러니까 이 아저씨 순수예술하고 싶으신거 같다. 그럼 못 따라갈수밖에.

 

나도 전형적인(ㅋㅋ) 한국인이라 주제의식이나 메세지 없는 미학적인 작품을 보는 법을 모른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 명확하고 알기 쉬운 메세지를 찾으려 하면 안되고, 작품이 주는 느낌적인 느낌에 주목하고 거기서 자신의 감상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니 발견했다고 해야하나ㅋㅋ

 

무튼... 그런식의 감상법은 익숙하지 않아서(사실 내가 어떤식으로 감상하고 있는지도 명확하게 객관화 되어있진 않다. 걍.. 느낀거 생각나는걸 배설한다는 사실만은 알지만) 이명세 발언은 봐도 아리까리하다. 최소한 이 아저씨는 자기가 "느낀"것을 영화롸는 수단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 까진 알아먹었다.

 

...알아먹은거 맞겠지...?

 

 

표현 방식으로서의 영화. 이명세 말대로라면 움직이는, 무성의, 이미지. 이것이 주는 느낌이 전부란다. 모든것에 딱 떨어지게 대응되는 상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보면 안된다는 거다. 근데 뭐.. 이건 대충 보통 그렇긴 하지... 음... 내가 항상 약했던게 개념을 실전에 적용하는거다. 머리로는 아는데... .............이럼 아는게 아닌건가?

 

하.. 일단 그냥 똥싸자고.

 

화면 속에 배치된 이미지들. 그 디테일이 전부다. 뭐 이런거... 잖아요 아저씨? 장면 장면이 주는 미학적 즐거움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발견해라... 라는거 맞아요? ㅅㅂ 졸라 어려워.

 

 

아 이하 내용은 이 영상을 보고 쓴 거다. 되돌려보거나 하기도 해서 영상 순서랑 안맞을수도 있음.

 

https://youtu.be/G-H3pCzT2IA

 

무성영화는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인의 답. "영화처럼 보여지는가"

 

무술장면 얘기보니까 좀 더 알거같다 칼싸움을 하고는 있지만 이건 일종의 사랑싸움이다ㅋㅋ 둘 사이의 감정적 오해 실랑이 이런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칼싸움으로 표현하는거다. 근데 이게 뭔작품이고 뭔내용인지 몰라서ㅋㅋ 해설만 들으면 알거같은데

 

배우가 어떻게 해석해서 어떤마음으로 표현하는가는 중요하지않고. 단지 그렇게 모여진 장면들이 관객에게 주는 느낌이 중요한거다.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함에 있어 딱히 배우가 작품을 이해하고 몰입하고 이런건 중요한게 아니다. 어차피 연출자가 연출할거니까. 그 뭐냐 영화는 감독놀음이라는 속설에 딱 맞는 이야기네. 

 

내러티브 적으로는 키스신, 하지만 영화에 사랑하는 사람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 표현을 극대화 하기 위해 둘을 묶어버렸다.

 

킬러들이 미친놈이라는 걸 보여주고싶었다. 그 방법으로는 이놈들이 저지른 일 살인같은걸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건 너무 설명적이고 지루하단거지. 그래서 막 정신없이 날뛰고 또라이처럼 구는걸 보여주는걸 택한거다. 보자마자 저새끼들 뭐야 미친놈이네 라고 느낄수 있게. 얘네가 바에 도착했을때 긴장감을 느낄수 있게 하고 싶었다.. 아 그러면 그 군인같은 움직임을 보여준거 좀 이해가. 그리고 그 대조를 위해서 앞에 보이스랑 스마일이 춤추는 모습을 넣은건가.

 

캐릭터들이 어떤 캐릭터인가 성격..이라고 해야할까 사연을 보여주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냥 이 캐릭터들이 어떤 캐릭터들인지 완성된 현재의 모습을 그냥 보여주는게 중요한거다 그렇게도 느껴지네 처음으로 사람을 만날때 그 사람의 과거사를 모른채로 그저 그 사람의 지금 현재의 상태로 마주하는거 처럼

 

영화는 이미지로 응축시키는 거다.

 

사이즈가 감정이다 이건 뭔소리지

 

영화는 시간의 예술. 중요한건 화면에서의 리듬.

 

전체적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장면장면 그 순간순간이 중요한거군

 

그리고 프레임 속 화면. 관객에게 보여질 그 화면을 효과적으로 채우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딱히 재현을 요구하는게 아닌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명세가 주는 디렉을 완전히 믿고 시키는대로 따라야 한다는건데 확실히 이건 배우에겐 불친절한거같다ㅋㅋㅋㅋ 자아가없잖어. 그냥 인형갖고 노는거잖아. 이명세가 아 이런 그림 그리려는거구나를 알아야 되는거잖어.

 

아 시발 개웃긴다ㅋㅋ 탁구공 얘기 누가했네ㅋㅋㅋ 탁구공의 동그란 이미지 움직임 그거 자체가 주는 느낌 그래 그렇게 대답할거 같았음ㅋㅋㅋㅋ 화면을 정신없이 만드는 도구로 쓴거란거네ㅋㅋㅋ 탁구공 자체에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탁구공이 주는 이미지를 이용한거 그 총쏘고 싸우고 하는 정신없는 장면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탁구공은 난장의 느낌을 주려고 사용한거다.

 

 

다 봤고 조금 더 알거같은데 정리가 어렵군 아 일단... 보느라 기운 다빠짐. 뭔가 적절한 예시를 들어서 이해한대로 정리하고 싶은데 적절한 예가 안떠오름... 일단 여기까지